From 2023 To 2024
1년차 개발자의 2023년의 회고록 & 2024년의 다짐
2024-01-24 · 24분 · 조회 0블로그를 만들었으니 뭐라도 써봐야 할 것 같아, 회고록을 써보기로 했다.
글을 쓰는 건 아직 어색하지만, 일기처럼 간단히 적어나가며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가고 싶다.
2023년에 이룬 것들
2023년은 나에게 있어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이룬 것도 많지만 아쉬운 점들도 많았다.
ICT 인턴 합격 & 정규직 전환
우리 학교의 졸업 요건은 인턴십 또는 졸업 논문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4학년 1학기나 2학기에 인턴십을 진행한다.
나는 4학년 1학기에 인턴십을 끝내고, 2학기에는 취업계로 빠지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2-2023 겨울방학 동안 인턴십 준비를 시작했다.
대학교와 연계된 ICT 인턴십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스타트업과 다양한 회사들의 인턴십에 지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졸업 예정자를 선호했고, 몇 번의 면접과 서류 탈락을 겪으면서 포트폴리오와 면접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ICT 인턴십 면접은 2023년 2월에 진행되었고, 2월 16일에 면접을 보고 2월 17일에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외에도 다른 회사의 서류에 합격했지만, 합격한 회사가 가장 마음에 들어 2023년 3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ICT 인턴으로 근무했다.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서비스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전 과정을 나와 팀원들에게 맡겼다.
밤을 새워가며 개발하고, 몰두하여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
3개월간의 인턴이 끝난 후, 나는 정규직 전환 제안을 받았다.
정규직 전환 이후, 이전과는 조금 다른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 지원했던 프론트엔드 개발뿐만 아니라, 백엔드 개발도 경험할 수 있었다.
- 기존 서비스 개발 외에도 SI 구축 업무를 경험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개발자로서의 뚜렷한 성장은 이루지 못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무렵 회사가 성장하며 시니어 개발자, 디자이너, PM 등을 대거 영입했다. 이제는 온전히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현재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며 최신 기술과 디자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정한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 자세한 인턴과 회사생활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을 해야할 것 같다.
동유럽 여행
인턴십을 시작하며, 인턴이 끝나면 바로 2주 동안 유럽 여행을 떠나겠다고 계획했다.
물론, 겨울부터 계획을 세우기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2023년 7월 3일 ~ 2023년 7월 17일 동안
부다페스트 -> 프라하 -> 오스트리아 -> 할슈타트 -> 잘츠부르크 -> 프랑크프루트
에 다녀왔다.
같이가는 사람마저 극 P 성향이라 7월 3일 여행인데도 불구하고
3월 4일 비행기예약6월 22일 숙소예약7월 1~2일 버스예약 & 일정짜기
라는 엄청난 계획으로 여행을 떠났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여행 도중에도 예약한 게 몇 개 있었다는 건 비밀이다.
여행 중 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기운이 없어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다행히 어플에 경로를 기록해두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에피소드가 몇개 있었는데,
-
모바일 체크인 실패...
- 출발 전날에야 모바일 체크인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 가는 비행기에선 그래도 비상구 좌석을 승무원께서 자리 내주셔서 다행히 같이 앉았다.
- 하지만 오는 비행기에선 얄짤없이 떨어져서 12시간동안 혼자 앉아야했다...
-
심하게 감기가 걸렸다.
- 하지만 건강보단 여행이 먼저였다.
- 투어는 투어대로 꾸역꾸역하고 정말 더운 낮에는 숙소로 돌아와서 자버렸다...
-
부다페스트 -> 프라하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어디에..?
- 당연히 정류장이라는게 있을 줄 알았던 내 오산이였다.
- 다들 어디로 가라고 손으로 가리키는데 정말 길 한복판을 계속 가리켰다;;;
- 근데 정말 길 한복판에 서있는 버스를 찾아서 타고 갔다.
- 더 신기한건 버스가 정말 좋았다는 것이다...
-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로 가는 기차가 연착됐다.
- 오스트리아로 가려면 한번 갈아타야했는데, 기차가 연착되어서 진짜 도착하자마자 엄청 뛰었다.
- 어깨빵? 그런건 생각도 못하고 뛰었다.
- 이거 놓치면 우주미아 되버릴 것 같아서...
암튼 더 있는데 여행이야기는 따로 또 작성해야겠다.
쓰고 싶은 건 많은데... 언제쓸지는 모르겟다.
사실 사진 정리도 아직 안했다. 영상편집한다고 영상찍어온 것도 정리 안했다.
사이드 프로젝트: 텔링미
2023년 2월 17일, 대학 동기로부터 사이드프로젝트를 같이 하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다.
프로젝트의 구성원은 기획자 4명, 개발자 5명, 디자이너 1명으로 총 10명이었다. 팀원들 모두가 열정적인 사람들이어서, 나도 큰 기대를 안고 합류했다.
텔링미는 이미 소셜벤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개발팀의 목표는 MVP 출시였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에서 배운 것과 내가 개발해보고 싶었던 것을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싶었다.
2023년 2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아니나 다를까, 텔링미의 기획팀은 무려 4월부터 7월까지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자 선정중앙대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현대해상 씨앗 프로젝트 최종 수상소셜벤쳐동아리 지원사업 선정중앙대학교 LINC3.0사업단 창업동아리 선발도전 K-startup 학생 창업유망팀 300 성장트랙 선발
등 다양한 공모전과 지원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프로젝트를 탄탄히 다져나갔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텔링미는 약 1년만에 1천 명의 유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원들과 협력하고,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 ReactNative WebView를 활용한 앱을 제대로 '잘'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웹이 아닌 다른 분야라 깊은 고려를 하지 못한채 구현에만 집중했다.
- 디자인 시스템을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떡칠된 state와 web semantic함을 고려하지 못한 디자인시스템으로 구현됐다.
- 랜딩 페이지의 애니메이션을 맛깔나게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구현만 하느라 깊게 신경 쓰지 못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코드 리팩토링이 부족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프로젝트 종료
2023년 12월 22일, 나는 텔링미팀에서 나오기로 결정했다.
회사와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일정을 맞추려다 보면, 내가 작성한 코드는 구현에만 집중한 수준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런 상황은 나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다.
또한, 텔링미는 앱 개발 중심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내가 더 깊이 탐구하고 싶었던 웹 개발에 충분히 시간을 쏟지 못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프로젝트를 떠나기로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개발자로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내린 선택이었다.
현재 텔링미는 리뉴얼 중이라고 들었다. 나중에 웹리뉴얼도 같이 진행된다면 다시 참여하여 더 좋은 코드를 만들어보고 싶다.
개발적인 측면들은 회고록에 적기에는 너무 길어서 따로 정리해야 될 것 같다.
십자인대 부상
2023년 9월 7일, 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고 뛰었던 대학교 농구대회에서 수비하다가 내 무릎이 뒤로 밀렸다.
개발한다고 매번 앉아있으면서 운동을 안하다보니 몸이 무거워졌고 준비운동이 부족한 상태에서 농구를 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
2023년 9월 8일, 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고, 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바로 수술하라고 했지만, 좀 더 큰병원을 찾아갔다.
2023년 9월 11일,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후방십자인대 파열과 측부인대 파열, 전방십자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원래는 수술을 권하는 정도지만 후방 십자인대 파열은 회복될 수도 있다고 하여 3개월정도 보조기를 착용하고 보자고 했다.
2023년 12월 4일, 중앙대학교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전방, 측면 십자인대는 완전 회복되었고 후방 십자인대는 수술여부 경계선에 있다고 했다. 수술을 해도 사람에 따라 7~8미리정도는 밀리는 경우가 있으니 자연회복이 가장 좋다고 했다.
3개월동안 재활하고 다시 수술여부를 결정하자고 했고 현재까지도 재활을 하고 있다. 지금으로써는 운동을 하는 데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웬만하면 수술을 하고 싶지만, 3개월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아쉽지만 어쩌겠나, 이미 엎질러진 내 무릎,,,
이를 계기로 스포츠가 아닌 내 자신을 가꾸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하지 못하면 즐기자.ㅋ
독립
2023년 9월 23일 독립했다.
나는 고향을 떠나온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그동안은 진정한 의미의 독립은 아니었다.
20살은 형과 함께 살고,
21살은 친구와 원룸에서 같이 살고,
군대를 다녀온 후에도 다시 형과 같이 생활했다.
그러다 형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2023년 초부터 독립할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에 당첨되었고, 2023년 9월 23일에 이사를 완료하며 독립 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당첨된 주택은 청년 178명을 뽑는 16형의 작은 집이었다.
하지만 역 바로 앞이라는 입지 조건과 신축 아파트라는 점, 그리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작은 방이었지만, 나처럼 행동반경이 좁고 자리를 오래 차지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딱 맞는 공간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내가 정말 원하는 환경으로 공간을 꾸밀 수 있었다.
- 퀸사이즈 침대: 자취생활 중 처음으로 침대를 들였다. 이래서 침대를 사는구나...싶었다.
- 1600짜리 대형 책상: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넓은 책상을 선택했다.
- 미니 건조기: 건조기가 이렇게 편한지 몰랐다. 모든 자취생들은 무조건 사야한다.
- 더블 모니터와 데스크탑: 재택근무와 게임,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해 32인치 모니터와 24인치 모니터를 세팅했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독립해서 크게 느껴질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이미 20살때부터 마음은 독립했다고 생각했을지도?
2024년에는
자신있게 나를 소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나만의 강점을 갖고, 나만의 브랜딩이 되어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루틴
나는 평소 루틴이라는 것을 제대로 갖춰본 적이 없다. 생활이 불규칙하다 보니 건강도 점점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2024년에는 반드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지키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루틴은 다음과 같다:
기상은 평일 6시 20분- 주 4회 이상
아침 운동 - 월 2회 이상
블로그 글 작성 - 약속이 없다면
저녁 식사는 가볍게 - 주말에는
책 읽기(못하면 펼치기라도 하기)
지켜지기만 한다면(ㅋㅋ), 더할 나위없는 2024년이 될 것 같다.
하고 싶은 일
남에게 관심 가지기(?)
나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상대방의 특징이나 장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의 행동에서 '이런 점은 고쳤으면 좋겠다', '이 점은 정말 훌륭하다' 라고 느끼는 것과 달리, 나는 그러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
나에게 있어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존경스럽도록 잘하거나', '정말 짜증날 정도로 못하거나' 라는 두 가지 경우밖에 없는 것 같다.
2024년에는 사람들의 장점을 더 깊이 바라보고, 스스로 배울 점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사람들과의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보고 싶다.
글 작성 능력 키우기
나는 항상 문서를 정리하는 것에는 자신 있었다.
학교 프로젝트에서도 문서 정리와 PPT 제작은 항상 내 몫이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작성하는 능력은 부족하다고 느낀다.
지금 이 글도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가독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블로그를 자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 싶다.
개발자를 위한 글쓰기 가이드를 읽으면서 글 작성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보고 싶다.
3D 프로젝트
웹으로 3D를 다루는 것은 내가 처음 웹을 시작했을 때부터의 목표였다.
3D로 내가 원하는 것들을 구현해보면 얼마나 재밌을까? 생각에 매번 3D를 공부하려 했지만, 결국은 매번 포기하게 되었다.
더 쉽고 편하게 만드는 3D인터랙티브 웹 개발: 구현부터 최적화까지
이번에 이 강의를 들으면서 Three.js & R3F를 공부해보려 한다.
데이터 시각화
회사에서 다양한 데이터 시각화 라이브러리를 조사하면서, 데이터 시각화라는 주제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React에서 D3.js를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들었지만, 어렵다면 Airbnb의 visx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데이터 시각화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나만의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상 편집
이번에는 진짜 해야 한다.
매번 한다고 다짐만 하고 미뤘던 영상 편집을 올해는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
대학교 졸업 전에 파이널 컷 프로를 구매하고, 유럽 여행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려 한다.
실제 결과물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픈소스 기여하기
vanilla-extract를 회사에서 도입하게 되었는데, 개발이 엄청 활발히 진행중인 라이브러리라 아직 미수정된 부분들도 꽤 있는 것 같다.
요즘 Rollup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vanilla-extract의 plugin에서 미비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이 부분들을 이번 년도에 꼭 기여해보고 싶다.
블로그 리뉴얼
현재 내 블로그는 처음 만들어진 그대로다.
당시에는 디자인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그저 다른 블로그를 따라 만들어보는 데만 집중했다.
피그마로 디자인도 따라해보고 그랬지만, 이제는 나만의 브랜딩과 고유한 분위기를 가진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
특히 내가 영감을 받는 블로그는
https://bepyan.me/
이다.
필요없는 것들은 전부 덜어낸 깔끔한 그 자체의 블로그
2024년에는 내 블로그를 새로운 모습으로 리뉴얼 할 것이다.
총평
회고는 뭔가 더 쓰고 싶은데, 다 지나간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난다.
많이 한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별로 없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세상엔 정말 천재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내가 누군가를 천재라고 느끼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천재가 되고 싶다.
그떄까지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빨리 블로그나 새로 만들고 싶다.